극지방의 백야와 극야, 왜 생길까?

북극이나 남극 근처에서는 백야와 극야라는 독특한 자연 현상이 나타납니다. 여름에는 태양이 지지 않고 한밤중에도 낮처럼 밝은 날이 이어지고, 겨울에는 반대로 태양이 떠오르지 않아 낮에도 밤처럼 어두운 시기가 찾아옵니다. 그렇다면 극지방에서만 백야와 극야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백야와 극야란 무엇일까?

먼저 개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백야란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완전히 내려가지 않고 밤에도 밝게 빛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대로 극야는 태양이 아예 지평선 위로 올라오지 않아 낮에도 어둡게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이 두 현상은 모두 극지방 현상으로, 적도나 중위도에서는 절대 볼 수 없습니다.

지구 자전축 기울기의 비밀

백야와 극야의 원인은 바로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데, 이때 자전축이 약 23.5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만약 자전축이 똑바로 서 있었다면, 지구 어느 곳에서도 백야나 극야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북극권과 남극권에서만 나타나는 이유

지구에서 백야와 극야가 나타나는 구역은 북극권(북위 66.5도 이상)과 남극권(남위 66.5도 이상)입니다. 이 지역은 태양의 고도가 낮고, 계절에 따라 태양이 아예 뜨지 않거나 지지 않는 일이 발생합니다. 즉,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와 태양의 상대적 위치가 합쳐져 극지방 특유의 현상이 되는 것입니다.

백야는 언제 생길까?

백야는 여름철 극지방에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북극권의 여름(6월~8월)에는 태양이 하루 종일 지평선 위에 머무르며, 한밤중에도 밝은 ‘한여름의 태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는 노르웨이의 트롬쇠,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등이 있습니다.

극야는 언제 생길까?

반대로 극야는 겨울철 극지방에서 나타납니다. 북극권에서는 대략 11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태양이 전혀 떠오르지 않으며, 남극권에서는 5월부터 7월까지 긴 어둠이 이어집니다. 극야라고 해서 완전히 깜깜한 것은 아니고, 낮 시간에는 붉고 희미한 빛이 지평선을 스치기도 합니다.

백야와 극야가 삶에 미치는 영향

백야와 극야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백야 기간에는 낮밤 구분이 어려워 수면 장애나 생활 리듬 혼란이 생기기 쉽습니다. 반대로 극야 기간에는 햇빛 부족으로 우울증이나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지방 사람들은 인공 조명이나 비타민 보충제를 활용해 이런 문제를 극복합니다.

정리

요약하면, 백야와 극야는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 때문에 극지방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여름에는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가, 겨울에는 태양이 뜨지 않는 극야가 이어집니다. 이 특별한 현상은 극지방의 자연과 인간 생활에 깊은 영향을 주며, 우리가 지구라는 행성이 가진 독특한 특징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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