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손때 묻은 필통, 그 안에 담긴 배움의 시간”

info K 2025. 10. 16. 13:26

 

✏️ 손때 묻은 필통 – 배움의 시간

서랍 깊은 곳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손때 묻은 필통 하나. 지퍼는 약간 삐뚤어져 있고, 모서리는 닳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낡은 필통을 손에 쥐는 순간, 오래된 종이 냄새와 함께 학교의 시간, 그리고 배움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필통은 단순히 연필과 지우개를 담는 도구가 아니라, 성장과 노력의 흔적을 담은 ‘배움의 상징’이었습니다.

1. 첫 번째 필통의 설렘

초등학교 입학 전날, 문구점에서 새 필통을 골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짝이는 색상, 귀여운 캐릭터, 새 연필 세 자루와 함께 필통을 가방 속에 넣던 그 순간의 설렘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필통은 배움의 첫걸음을 상징하는 물건이었고, 그 속엔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기대감’이 들어 있었습니다.

2. 손때가 묻어갈수록 늘어나는 추억

시간이 흘러 필통의 표면엔 이름을 적은 흔적, 스티커 자국, 연필심이 굴러다닌 자국들이 남았습니다. 필통 속에는 늘 그때그때의 나가 있었습니다. 시험 전날 밤 새며 갈아던 연필들, 친구와 나눴던 지우개 조각, 몰래 접어둔 쪽지 하나까지. 손때 묻은 필통은 단순한 학용품이 아니라, 시간의 기억을 담은 작은 상자였습니다.

3. 필통 속의 작은 우주

아이에게 필통은 작은 우주입니다. 그 속엔 자, 연필, 샤프, 지우개, 형광펜이 정돈되어 있었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담겨 있었습니다. 노력, 꿈, 그리고 희망. 그 작은 공간 안에서 우리는 실패를 배우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습니다. 연필 한 자루로 세상을 그리던 그 시절의 나가 지금의 나를 만든 셈이죠.

4. 낡아갈수록 빛나는 시간

어느새 필통의 모서리가 닳고, 지퍼는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새 필통보다 이 낡은 필통이 더 편했습니다. 시간이 만든 익숙함과 따뜻함 때문이었죠. 손때 묻은 필통을 볼 때마다 그 안에 담긴 수많은 날들이 떠오릅니다. 실패의 눈물, 친구의 웃음, 선생님의 격려. 모두가 이 작은 필통 안에서 쌓여갔습니다.

5. 성장의 증거, 그리고 세월의 흔적

이제는 필통 대신 노트북과 펜 하나면 충분한 시대지만, 가끔 그 손때 묻은 필통을 꺼내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증명해주는 물리적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필통은 배움의 시간을 품고, 배움은 결국 삶을 살아가는 힘으로 남았습니다.

6. 다시 배우는 시간 속으로

어른이 된 지금,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필통을 들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회사 책상 위의 펜꽂이로, 누군가는 아이의 학용품 속에서 다시 필통을 마주하죠. 배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순간마다 그 옛날 필통의 감촉이 다시 손끝에 닿는 것 같습니다.

7. 나를 닮은 물건들 – 쉰세 번째 이야기

이 글은 감성 연재 시리즈 「나를 닮은 물건들」의 쉰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전 편 오래된 안경 – 세월의 시선에서는 세월이 남긴 시선의 깊이를 이야기했죠. 이번 글에서는 손때 묻은 필통을 통해 우리가 배움 속에서 어떻게 자라왔는지를 담았습니다.

다음 글 미리보기


✏️ 당신의 첫 필통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닳고 낡았지만, 그 속엔 수많은 배움의 시간이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때처럼, 무언가를 새롭게 배워보세요. 배움은 언제나 우리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손때묻은필통 #배움의시간 #감성에세이 #추억 #성장 #나를닮은물건들

 

손때 묻은 필통 – 배움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