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

화산 폭발 후에도 살아남은 도시들

info K 2025. 8. 6. 07:02

화산 폭발 후에도 살아남은 도시들

화산 폭발은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강력한 자연재해 중 하나입니다. 뜨거운 용암, 화산재, 유독가스가 도시 전체를 순식간에 뒤덮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 세계에는 화산 폭발의 피해를 딛고 다시 일어난 도시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러한 도시들의 놀라운 이야기와 회복 과정을 소개해드립니다.

1. 포츠 (Montserrat, 몬트세랫)

1995년,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몬트세랫의 수도였던 포츠(Portsmouth)수프리에르 힐스 화산의 대규모 분화로 인해 거의 전부가 파괴되었습니다. 인구의 3분의 2가 섬을 떠나야 했고, 도시는 버려진 유령 도시로 변했지만, 이후 정부는 북쪽 안전지대에 새로운 중심지를 건설하며 재건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몬트세랫은 화산 연구의 중심지이자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2. 가시 (Sakurajima, 일본)

일본 가고시마 현의 사쿠라지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중 하나입니다. 1914년의 대폭발로 인근 마을이 화산재에 뒤덮였고, 이후에도 수백 차례의 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고시마 시는 철저한 화산 감시 시스템과 대피 훈련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며 도시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자연과의 공존을 실현한 사례입니다.

3. 카타니아 (이탈리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동부에 위치한 카타니아(Catania)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인 에트나 화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역사적으로 수십 차례의 분화 피해를 입었지만, 그때마다 복구되었고 현재는 시칠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용암을 차단하기 위한 돌담, 대피로 설치, 마그마 흐름 유도 기술 등 다양한 화산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4.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화산과 빙하가 공존하는 땅으로,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 역시 화산 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1년에는 인근 파그라달스피아틀 화산이 분화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아이슬란드는 오랜 화산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정밀한 감시 체계와 관광 안전 매뉴얼을 마련해 도시 기능에 큰 영향 없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부 지역은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도시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이 도시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핵심은 바로 예방과 준비입니다.
●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 피난 훈련과 대피 매뉴얼 정비
● 과학 기반의 화산 감시 기술 활용
이러한 요소들이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도시의 기반 시설을 빠르게 복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마무리하며

화산은 파괴적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땅을 만들고, 온천과 지열 에너지 같은 자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자연과 맞서 싸우기보다는 공존을 선택한 도시들은 우리에게 재난에 대한 대응 방식과 회복력에 대해 깊은 통찰을 줍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자연의 힘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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